오사카 여행은 미식 여행이라 불릴 만큼, 먹으러 오사카에 간다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도시입니다. 저도 오사카를 여러 번 다녀오다 보니 이제는 명소나 볼거리보다 아무래도 오사카 맛집을 먼저 찾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사케를 함께 파는 바(Bar) 형태지만, 정체성은 분명한 야키토리 전문점 'Bird(焼鳥Bird)'입니다. 난바에서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분위기와 음식 모두 만족스러워서 오사카 맛집으로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오사카 맛집 Bird, 간판 없이 숨어있던 야키토리집
Bird는 야키토리로 유명한 엔야 그룹(えんや グループ)이 2022년 8월 오픈한 야키토리 전문점입니다. 난바 센니치마에 골목에 있는데, 막상 간판이 잘 안 보여서 처음엔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매장 안에 놓인 젓가락 포장지를 보고서야 이곳이 맞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내부는 벽을 제외하면 폴딩 도어로 되어 있어서, 추운 시기를 제외하면 활짝 열린 개방형 공간이 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분위기 맛집으로도 인기가 많은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직원분들도 대부분 젊고 친절했고, 단골들이 많아 보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구글맵 기준 평점은 4.5(리뷰 301개)로 현지에서도 평가가 좋은 곳입니다. 1인당 예상 가격대는 3,000~4,000엔 정도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Bird 메뉴와 가격, 직접 주문해 본 메뉴들
자리에 앉아 먼저 메뉴판을 살펴봤습니다. 재료에 닭이 들어간 메뉴는 이름 앞에 닭 그림이 표시되어 있어서 고르기 편했습니다. 음식 메뉴판과 주류 메뉴판이 각각 2장씩 있었고, 사케는 매장 한쪽의 사케 셀러에서 직접 골라 고를 수도 있었습니다.

직접 주문한 메뉴
| 메뉴 | 당시 가격(세금포함) | 특징 |
| 아스파라 바드 (アスパラBird) | 385엔 | 매장에서 가장 인기 많은 메뉴, 아스파라거스 구이 |
| 메이플 치킨 (メープルチキンズ) | 550엔 | 치킨에 메이플 시럽을 곁들여 먹는 메뉴 |
| 야키토리 모모 (炭焼きのもも肉) | 715엔 | 닭 넓적다리 숯불구이, 이날 먹은 메뉴 중 가장 맛있었음 |
아스파라 바드는 이 가게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만큼 인기가 많았고, 실제로 맛도 깔끔하게 잘 잡혀 있었습니다. 메이플 치킨은 단맛을 즐기지 않는 분들도 가볍게 곁들여볼 만한 메뉴였습니다. 다만 단맛이 부담스럽다면 메이플 시럽 없이 'Fried Bird'로 동일 가격에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야키토리 모모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숯불에 구운 닭 넓적다리살이 놀랄 만큼 촉촉했습니다.




가격은 방문 당시 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메뉴 하나당 대략 4천 원 안팎이었는데, 오사카가 미식의 도시라는 점을 생각하면 부담 없는 가격대였습니다.
야키토리와 함께 즐긴 일본 사케
Bird의 또 다른 장점은 일본 사케를 가성비 좋게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첫 잔은 후소츠루와 아야카, 둘 다 도쿠베츠 준마이급 사케로 글라스당 660엔(세금포함)이었습니다. 후소츠루는 드라이하고 진한 편이었고, 아야카는 부드럽고 상큼한 편이라 입맛을 가볍게 풀어주는 용도로 좋았습니다.
이후에는 준마이다이긴죠급인 타마사쿠라(玉櫻 純米大吟釀)과, 탁주 스타일의 생주인 우모토노도부(生もとのどぶ)를 한 잔씩 더 주문해서 비교해 봤습니다. 타마사쿠라는 깔끔한 가라구치(辛口) 풍미가 또렷했고, 우모토노도부는 거칠면서도 크리미 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이 사케 수입 규모로는 세계 4위권이지만, 관세 때문에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어서, 오사카에서 일본 사케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야키토리 맛집을 고를 때 늘 챙겨보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Bird 방문 정보 및 체크리스트
| 구분 | 내용 |
| 상호 | 焼鳥Bird (Yakitori Bird) |
| 주소 | 일본 오사카 주오구 난바센니치마에 9-17 메종코포 센니치마에 (〒542-0075) |
| 영업시간 | 17:00 ~ 00:00 |
| 전화 | +81-6-4395-5006 |
| 평점 | 구글맵 기준 4.5 (리뷰 301개) |
| 가격대 | 인당 약 3,000~4,000엔 |
방문 전 체크리스트
- 간판이 잘 안 보이니 미리 정확한 위치(지도)를 확인하고 가기
- 인기 메뉴인 아스파라 바드는 놓치지 말기
- 단맛이 부담스럽다면 메이플 치킨 대신 'Fried Bird'로 주문
- 사케 셀러에서 직접 골라보는 것도 추천
- 영업시간이 늦게 시작되니(평일 17시) 저녁 식사 시간대로 계획하기
참고로, 2022년 10월부터는 2층에 일본 토종닭만 사용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Bird's Nest'도 오픈을 했습니다. 저는 아직 가보진 못해서, 이번 8월 오사카 방문 때는 이곳도 방문해 보려고 합니다.
마무리
오사카 난바에서 분위기와 맛을 동시에 챙기고 싶다면, 야키토리 맛집 Bird를 추천합니다. 간판이 잘 안 보여서 찾기는 살짝 까다롭지만, 그만큼 발견했을 때의 만족감이 큰 곳이었습니다. 특히 오사카 난바 맛집 Bird에서 야키토리와 일본 사케를 함께 곁들인다면 오사카 여행의 저녁 한 끼가 한층 풍성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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